기억전달자



책소개

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어느 마을, 주인공 소년 조너스는 열두 살 생일날, '기억보유자'라는 직위를 부여받는다.

기억 보유자는 마을에서 과거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단 한 명의 사람으로서 원로 중의 원로이다. 선임 기억 보유자는 이제 '기억 전달자'가 되어 조너스에게 과거의 기억을 전해 준다. 이 과정에서 조너스는 완벽한 사회를 위해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.

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추구는 결국 비인간성을 낳게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차이와 평등, 안락사, 장애인, 산아 제한, 국가의 통제 등 현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.

작가에게 두 번째 뉴베리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을 안겨 준 그녀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만 3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.


감상


다른 블로거분들은 이 책에서 이퀼브리엄이나 동물농장, 1984년의 느낌을 받았다고 하지만.. 본인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이하게도 나 자신이 '트루먼 쇼'의 시청자가 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. 본인이 이 책에 등장하는 죠너스에게 제대로 감정기입을 하지 않았는지 이 죠너스의 행동양식을 보면서 과연 '누가' 이런 마을을 만들었고, 또 관찰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살짝 섬뜩해했다는 것도 사실이다. '원로' 들이 존재한다고 하지만, 그 원로들은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지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? 약간 비관론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, 본인은 인간 중에서 자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본다. 어쩌면.. 조너스가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은...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그 어느 누구도 심지어 원로들과 기억전달자까지도 누군가에게 관찰당하는 무엇일지도 모른다... 그래서 이야기의 마지막이 결정지어진 엔딩이 아니라 약간 열린 엔딩의 느낌을 풍기는 것일지도........

경성기담




기담(奇談) 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. 단 그 시간적 배경은 '경성' 이라는 그 이름에서처럼 대한제국말기부터 일제강점기간동안에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다룬다.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가지의 살인사건과 6가지의 일반 사건들을 다룬 이 책은 그 사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보다는 사건 발생당시에 있었던 시대적 / 사회적 / 문화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당시 조선의 근대사회 속에서 살아아고 있던 민중들의 생각이나 위인이라 불리울만하지만 그 인격적 문제 혹은 친일적 행위로 인해 묻혀버린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. 하지만 본인은 여기에 등장하는 인묻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다거나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.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지만, 그 사람들이 선택하는 모든 행위 또한 역사인것이다. 그리고 그러한 당시 사람들의 선택으로 지금 이 책에서 등장하고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다면, 본인 생각에는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각종 인간군상들의 행태를 거울삼아 이 시대에서 우리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. 거기에 또 한가지. 제발.... 아무리 ㅡ.. 국가가 멸망하더라도 재건에 힘써주지는 못할망정 추태는 보이지말자.. (어느 채금대황의 사건을 읽으며 화끈거리는 얼굴을 쓰다듬었다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