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성기담




기담(奇談) 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. 단 그 시간적 배경은 '경성' 이라는 그 이름에서처럼 대한제국말기부터 일제강점기간동안에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다룬다.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가지의 살인사건과 6가지의 일반 사건들을 다룬 이 책은 그 사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보다는 사건 발생당시에 있었던 시대적 / 사회적 / 문화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당시 조선의 근대사회 속에서 살아아고 있던 민중들의 생각이나 위인이라 불리울만하지만 그 인격적 문제 혹은 친일적 행위로 인해 묻혀버린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. 하지만 본인은 여기에 등장하는 인묻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다거나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.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지만, 그 사람들이 선택하는 모든 행위 또한 역사인것이다. 그리고 그러한 당시 사람들의 선택으로 지금 이 책에서 등장하고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다면, 본인 생각에는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각종 인간군상들의 행태를 거울삼아 이 시대에서 우리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. 거기에 또 한가지. 제발.... 아무리 ㅡ.. 국가가 멸망하더라도 재건에 힘써주지는 못할망정 추태는 보이지말자.. (어느 채금대황의 사건을 읽으며 화끈거리는 얼굴을 쓰다듬었다.)